<앵커>
추운 날씨 속에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밤사이 서울 광진구와 경기 부천의 주택에서 불이 나,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붕 위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목격자 : 홀딱 다 탔으니까. 저 뒷집에 여기도 창틀이 타 갖고 떨어졌잖아. (연기 냄새도) 많이 났죠. 엄청 많이 났어.]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에서 어젯(21일)밤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2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9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고,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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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주택에서도 오늘 새벽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80대 여성 한 명이 거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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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영하 10.4도까지 떨어진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서는 30대 등산객 1명이 구조됐습니다.
[구조대 : 여기 조심히 하세요. 미끄러우니까.]
이 남성은 어제 오후 5시에 하산하다가 쉬려고 기댄 나무가 부러지면서 추락사고를 당했습니다.
엉치뼈 통증으로 혼자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3시간 만에 산속에서 등산객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는 데다 헬기 이송이 어려워 들것으로 들어 11시간 만에 구조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은 등산객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16%밖에 남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전원을 끄고 30분마다 연락하면서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