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빼라" "대통령 파면" 트랙터 시위대 이틀째 대치

<앵커>

서울 남태령 인근에서 트랙터를 몰고 온 농민들이 이틀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태령 고개 일대가 전면 통제됐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시위대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남태령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행진이 경찰에 막힌 지 벌써 만 하루가 지났는데요.

남태령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전면 통제된 가운데 농민들과 경찰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버스에 가로막힌 농민들은 거리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 오후 2시부터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농민 행진 보장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도로를 통제한 경찰을 향해 '차를 빼라'고 외치거나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가 막히는 것보다 더 불편한 게 '윤석열이 여전히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대통령 관저를 향한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농민들은 어제(21일) 낮부터 트랙터와 화물차 등 50여 대를 몰고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곳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경찰이 반대편 차선까지 남태령 고개 8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면서 인근 사당역까지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도심 집회를 마친 이들이 합류하면서 오늘 새벽 3시 기준 경찰 추산 1천여 명이 모이기도 했고, 40대 남성 2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