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최전선에 북한군이 집중 투입되면서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보이는 병사들이 살상용 드론에 무방비로 노출된 모습이 잡혔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북한군을 사살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허허벌판에서 이동하는 병사들에게 드론이 날아가 폭발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병사들이 나무 사이로 숨고 엎드려 몸을 숨겨보지만 공격을 피하지 못합니다.
동료 시신을 옮기던 병사에게도 드론이 그대로 날아와 꽂힙니다.
전장에서 집속탄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듯한 영상도 텔레그램에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러시아가 쿠르스크 최전선에 북한 군인들을 집중배치했고 북한군이 큰 병력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흘 동안 북한군 50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고 전했는데, 외신들은 다른 전투까지 합치면 사상자가 2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 당국자도 북한군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며, 하급 군인뿐 아니라 최고위 계급에 가까운 군인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생명을 경시하고 있습니다. 물자와 군사기술을 대가로 러시아에 사람 목숨을 바치고 있는 것입니다.]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1만 2천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군과 북한군 합동부대가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군이 쿠르스크 외 다른 지역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