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벌써부터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말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당정이 주도권을 가지고 혼란스러운 정국을 관리하겠단 건데 국민의힘 출범 후 벌써 여섯 번째인 비대위를 누가 이끌지는 아직 윤곽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의 전격 사퇴 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는 이재명의 섭정 체제가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는 권한대행의 권한행사 범위에 대해 제멋대로 유권해석을 하지 마십시오.]
이 대표를 향해 "벌써부터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말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는데, 앞서 이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현상 유지 관리가 주요 업무"라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어제 한 권한대행과 만나 당정협의 재개를 강조한 권 원내대표는 오늘(16일)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와도 잇따라 만나며 당정 소통 강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 공동 '국정안정협의체'에 응하지 않고 당정이 정국 안정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한 대표 체제 붕괴로 여당은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뒤 벌써 여섯 번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데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 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분이냐, 민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고 있느냐, 이런 부분이 집중 거론된 것으로…]
국민의힘은 모레 다시 의원 총회를 열어 비대위원 인선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당내에서는 6선의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5선의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