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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에 적막감…윤 대통령, 관저에서 표결 지켜봐

<앵커>

그럼 바로 대통령실 연결해서 현장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대통령이 이렇게 길게 직접 입장을 내놓을 것도 사실 예상 못 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먼저 대통령실 그곳 움직임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대통령실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적힌 대통령실 입구에 전광판은 곧바로 꺼졌습니다.

 용산의 무거운 분위기, 이 한 장면으로 설명될 것 같습니다.

어제(13일) 전해드린 대로 대통령실도 국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건 어느 정도 감지를 했습니다.
 
여당이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장에는 참석하지만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해서 일말의 기대감을 놓지 않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되자 대통령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엔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이들은 8년 만에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다시 현실화되자 참담함을 감추진 못한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가 앞서 헌법재판소에는 전달이 됐고 이게 대통령 쪽에도 전달이 돼야 공식적으로 권한이 정지되는 거잖아요. 지금 그쪽에 접수가 됐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6시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의결서 등본을 들고 대통령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대통령실 관계자가 의결서를 전달받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만약 의결서가 전달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은 곧바로 정지됩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한덕수 총리의 직무 수행을 보좌하게 되고 윤 대통령은 직무정지가 되더라도 대통령 신분은 유지됩니다.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하며 관용차와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고 경호 등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월급도 종전대로 받지만 업무추진비 성격의 일부 급여는 직무 정지 상태라 지원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쪽에 또 접수가 되는 대로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심판과 함께 수사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앞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대비할 걸로 보입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한남동 관저에서 국회 표결 과정을 비교적 덤덤하게 지켜본 걸로 전해졌습니다.

직전 담화에서도 탄핵심판과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탄핵안 가결도 예상했던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 이제부터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조력을 받을 수 없어서 변호인단 구성에 주력하고 탄핵 심판과 수사에 대비해 법률 대응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걸로 보입니다.

검찰총장 출신의 법률가 출신인 만큼 윤 대통령이 변론 전략을 주도할 걸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최준식,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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