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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 일원 에스코트 받은 한강…시 같은 소감에 '고요한 정적'

<앵커>

스톡홀름 연결해 현장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현장에서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을 것 같은데요.

<기자>

한강 작가의 수상은 120년 넘는 노벨문학상 역사에서 여성으로는 18번째, 아시아 여성으론 최초의 수상입니다.

그만큼 더 주목을 받는 수상자였는데, 제가 수상식 현장에서 만난 노벨상 관계자와 외신 기자들은 한강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해서는 물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 작가가 내놓은 메시지 등에도 상당한 관심을 표했습니다.

<앵커>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도 열렸죠,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노벨상 연회는 한편의 공연을 보는 듯했습니다.

전식과 주요리, 후식이 나올 때마다 음악과 함께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고, 음식이 나오는 과정도 잘 짜인 군무처럼 연출됐습니다.

한 작가는 입장할 때 스웨덴 왕가 일원의 에스코트를 받았는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입니다.

한 작가는 스웨덴 왕족,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식사했는데, 동석자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연회가 끝날 무렵 이어진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는 연회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이었는데, 특히 한강 작가의 경우 노벨문학상 수상자답게 한 편의 시 같은 수상 소감을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고 현장이 일순간 고요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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