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재소환 조사…'비상 계엄' 관련 군 간부들 소환

<앵커>

방금 리포트한 원종진 기자가 검찰 특수본에 나가있습니다.

원종진 기자, 김용현 전 장관, 지금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불러서 오후부터 다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공관을 들락거리거나, 휴대전화 교체 징후를 보여온 김 씨는 오늘(8일) 새벽 1시 반 전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6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하고,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에 국회 진입을 지휘했다는 사실관계는 인정을 하면서도, 계엄 과정의 위헌·위법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긴급체포 시한은 48시간으로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검찰은 오늘과 내일 강도 높은 보강조사를 통해 비상계엄 지시와 실행 과정을 최대한 규명을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검찰의 첫 수사대상이 김용현 전 장관이 된 거고, 그럼 다음은 누구입니까?

<기자>

특별수사본부 구성 이틀 만에 내란 혐의 핵심 주동자인 김 전 장관을 불러서 조사를 한 것을 보면, 검찰 수사는 곧바로 내란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 고위 군 장성들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담화, 계엄군의 국회 진입 등이 생중계가 되면서, 내란 혐의와 관련된 행위의 '증거'들은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이 행위를 실행한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우선 계엄사 부사령관에 임명됐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과 국회로 공수부대를 출동시킨 이상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 핵심 주동 인물들에 대한 강제 수사와 소환 조사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에 대한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된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돌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