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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대표직 사의 표명…야 "내란죄 공범"

<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여당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에 모이도록 하고 국회에 있으면서도 표결에 불참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이끄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폐기되고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고 거기에 대해서 의원들이 토론이 좀 있는 상황입니다.]

추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국회에 있으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았고, 국회로 모여달라는 한동훈 대표 지시와 달리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도록 하는 등 계엄 해제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지난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회의원은 헌정질서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로 하루속히 모여서 이걸 해결을 해야 하는데, 국민께서 용서하실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추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한 사실이 SBS 보도로 확인되면서 계엄해제를 방해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을 국회로 불러 모을 시간이 필요했던 거라며 윤 대통령과 표결 관련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를 내란죄 공범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장단에 표결을 미뤄달란 요청을 했다고 해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내란행위의 주요 역할을 분담한 것입니다.]

추 원내대표는 계엄해제 뒤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채택을 주도했고 어젯밤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계엄 사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을 했지만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금 상황에서 그만두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 움직임도 있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을지는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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