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와 관련한 다른 나라들의 반응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직후에 우려스럽다고 반응했던 미국은 계엄이 해제되자 안도하고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가 한미 동맹의 근간입니다." 어떤 뜻일까요?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계엄이 선포되자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 전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출장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에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대통령님, 한국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방금 보고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못 들었습니다.]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되자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표결 결과를 존중한 것에 안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가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계속 지켜보겠다는 뼈 있는 말도 전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계엄 해제를 환영했는데,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으로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공식 언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계엄 선포 이후에도 주한미군 대비 태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엄 선포 자체에 대한 평가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팻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대한민국 방위 약속은 철통 같습니다. 한국과 협의하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습니다.]
현지시간 수요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핵 협의그룹 NCG 회의는 연기됐습니다.
한국 측 대표인 국방정책실장이 이미 미국에 도착했지만, 계엄 사태 여파 속에 회의는 미뤄졌고 추후 회의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