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광화문에서는 윤석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는데, 충돌은 없었다고 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에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분노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집회를 연 겁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렸다며,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와 부산, 대구 등에서도 열렸는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린 건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입니다.
이번 집회에는 민주노총 추산 1만여 명이 모였는데, 퇴근길 시민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희원/서울 강동구 : 대한민국 서울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목격자로서 자리해야 하지 않나'하는 마음에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했습니다.
대통령실을 1km 앞둔 지점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행진을 중단했고,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철도공사 노사 간 막판 교섭이 결렬되면서 철도노조는 내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서울교통공사 일부 노조도 모레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지하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시민 불편이 커질 전망입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도 모레 전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비판 집회가 파업 사태와 겹치면서 촛불집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