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반응도 보겠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한국의 계엄선포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일본인의 안전 대비책 마련에도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시바 일본 총리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의 계엄 선포에 따른 일본인 안전과 한일관계 영향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태를 주시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일본인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현재까지 피해는 전혀 없다고 전했습니다.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본 정부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에게 주의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을 긴급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NHK는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이 이어져 사태가 빨리 진정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의 정치적 현실을 꼽고 있습니다.
낮은 지지율과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은 계엄령 선포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더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양국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탄핵국면 등 한국의 정치 상황이 윤석열 정부 외교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내년 1월 추진 중인 이시바 총리의 방한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