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렇게 견제에 나선 건 중국의 AI 기술이 이미 양적으로 미국을 앞서고 있고, 또 질적으로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란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에 얼마나 타격을 줄 수 있느냐를 두고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AI 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표 주자로 내세우는 티엔공입니다.
순수 전기 동력만으로 최고 속도가 시속 13km에 달하는데, 최근 마라톤 대회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가 역량을 결집한 결과물로, 기업과 연구기관에도 핵심 기술을 공유하면서 민간 부문의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저우밍차이/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관계자 : 시각만으로 손잡이를 식별하고, 문을 열고, 상자를 찾고, 옮길 수 있습니다.]
민간 기업의 키 130cm 몸무게 35kg의 이 인간형 로봇은, 이미 양산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넘어트려도 스스로 일어나고 1.4m 간격을 뛰어넘기도 하는데 우리 돈 1천900만 원대입니다.
고성능 반도체와 AI 기술을 접목한 이 초분광 카메라는 실리콘 마스크와 진짜 사람 얼굴, 살아 있는 식물과 인공 식물을 실시간 구분해 내는 정밀성을 구현했습니다.
중국의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인공지능 강국이 되는 이른바 AI 굴기입니다.
양적으로는 이미 인공 지능 특허 출원 건수에서 11만 5천 건으로 미국의 2만 7천 건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경고가 미국 내에서 나오는데, 그동안 대중국 압박조치가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 생태계 발전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은 결국 고성능 반도체로, 중국의 추격 속도를 얼마나 늦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