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에서 어디까지가 스윙이고, 어디까지가 스윙이 아닌지는 항상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었는데요. KBO가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체크 스윙 판독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타자가 스윙을 하다 멈췄을 때 헛스윙 여부에 대한 결정도 비디오 판독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KBO는 오늘(3일)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체크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도입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내년에 퓨처스리그에서부터 시범 운영한 다음, 추후 1군에도 적용하는 방안입니다.
체크 스윙 여부는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포수의 어필이 있을 경우 좌우 타석에 따라 1루심 또는 3루심이 헛스윙 여부를 판독하지만 야구 규칙에 '스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 자체가 없어 항상 논란이 됐습니다.
KBO는 그동안 타자의 몸통을 기준으로 배트가 90도 이상 앞으로 나왔는지를 보고 관례적인 심판 판정이 내려져 온 만큼, 이를 야구 규칙에 명문화한 뒤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체크 스윙 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O는 앞서 지난 정규 시즌 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체크 스윙 판독 시험을 실시하며 제도 도입에 대비해 온 바 있습니다.
오늘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실행위에서는 내년부터 정식 도입될 예정인 피치클록과 추후 신설이 예상되는 아시아쿼터에 대한 내용도 함께 논의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