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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올해 충성선서 신년 대신 김정은 생일에 진행"

북한이 올해 충성선서를 원래 진행하던 1월 1일이 아닌 김정은 생일인 1월 8일에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충성선서는 지역별로 다소 형식은 다르지만, 통상 주민들을 모아놓고 당이나 수령에 관한 회의를 한 후 충성선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과거에는 1월 1일 외에,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이나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에 충성선서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1월 1일 대신 김정은 생일에 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김일성을 기리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한 북한이 이미 방송된 TV 프로그램도 재방송시 주체연호가 등장했던 장면을 편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 김정은의 수산사업소 방문 보도를 재방송하면서 주체연호가 삭제된 방문기념판으로 교체했고, 지난달 13일에도 김정은의 문수물놀이장 방문 보도를 재방송하면서 주체가 표기된 방문기념판 장면을 삭제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2021년부터 김정은 우상화를 강화하기 시작해 올해 가시적인 격상을 시도 중이라면서, "향후 초상화·배지 사용 확대나 김정은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으로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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