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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광석 "트럼프 소용돌이에 국장 초비상…발버둥 치기도 늦어"

- 국장, 체감할 만큼 안 좋아…'희망 없다' 투자자 떠나
- 주요 원인은 트럼프 소용돌이, 자금 자꾸 빠져나가
- 'MAGA' 큰 그림에 한국 대중국 수출 위축 우려 커
- 삼성, AI 반도체 미이행에 부진…자사주 매입은 미봉책
- 연말 발표되는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에 명운 달려
- 트럼프 관세장벽에 주목…유리한 협상 이끌어야
- 트럼프 당선은 우리경제 위기…빠져나올 고민도 늦었다
- 중국 수출·공급망 의존 안 돼, 다변화·분산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1월 19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광석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김태현 : 트럼프 랠리로 글로벌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만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나 홀로 약세입니다. 우리 경제가 과연 어떤 상황인지, 트럼프 위기를 앞두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광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교수님, 한국증시 지금 너무 안 좋은 것 같은데요. 국장 이런 표현도 있는 것 같고요. 진짜 걱정할 만큼 안 좋습니까?

▶김광석 : 여러분께서 체감하고 계실 만큼 국장은 정말 안 좋고요. 사실 국장이 안 좋은 이 현상이 예를 들면 독일 경제가 작년에 -0.3% 역성장했거든요. 그러고 올해가 0.0% 제로성장합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괜찮아요. 그 밖에 중국도 홍콩도 일본도 여러 나라들 다 생각해 보면 미국만 경제가 강하고 다른 나라는 경제가 안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그래도 증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요. 유독 우리나라 증시는 경제도 안 좋지만 유독 증시도 안 좋다라는 것을 보면 장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도 우리 경제에 대해서 희망이 없다라고 여러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떠나는 모습이지 않나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김태현 : 원인이 뭐예요? 우리나라 증시만 이렇게 나 홀로 약세인 이유가요.

▶김광석 : 아까 말씀을 주셨었는데요. 한 가지는 일단 트럼프 이슈가 있어요. 지금 모든 현상을 트럼프라는 주제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러면 아무래도 트럼프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잖아요. 그 큰 그림을 모자에 써놓고 다닙니다. 모자에 MAGA라고 써놓고 있지요.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위대하게 그린다. 그러면 미국에 투자하자 하는 열풍이 부는 거예요. 미국으로 돈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광석 : 그런데 상대적으로 그러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첨단산업을 미국으로 가져가자, 그러면 중국을 더 압박하겠네. 그러면 중국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미 1기 때 경험했지만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크게 위축이 됐었습니다. 마치 그런 현상을 되풀이하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우리 한국으로부터도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고요. 그게 한 가지 요인이고요.

▷김태현 : 네.

▶김광석 : 두 번째는 이런 굉장한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많이 나누잖아요.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정치권은, 우리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정부에서는 계속 고민하는 게 양쪽 간에, 제가 어떤 특정 정당을 논하는 게 아니라 양쪽 간에 사법리스크 가지고 고민하는 거예요.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요.

▷김태현 : 정치권이요?

▶김광석 :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 소용돌이에서 대응해나갈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그런 것들도 투자자들 관점에서 이거 국장에 투자해도 돼? 해외에 투자하자. 그러니까 돈이 자꾸 빠져나가는 거지요.

▷김태현 : 네.

▶김광석 : 이런 것들이 같이 구조적으로 맞물린 게 인구구조 변화, 저출산, 인구감소,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장기적으로도 우리 경제에 안 좋겠다라는 부정적인 전망.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이참에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투자하자 뭐 이런 식으로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중장기적인 부정적인 전망 이런 것들이 같이 맞물리면서 아무래도 한국 시장에서 떠나는 모습, 돈이 빠져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거라고 해석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저는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식은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삼성전자인데요. 9만 전자 소리도 들었다가 어제는 5만 원 회복하기는 했던데요. 4만 전자 소리까지 들었잖아요.

▶김광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삼성전자가 이렇게 급락한 것이 앞서 말씀해 주신 한국증시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 그게 다 여기에 투영되는 건가요? 삼성전자가 4만 전자가 되는 데에.

▶김광석 : 워낙 삼성전자가 우리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위기는 한국 경제의 위기다라는 표현을 많이들 하고 계시고,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네.

▶김광석 : 그런데 또 자본시장의 의미도 시가총액 1위 기업이고, 반도체를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 자본시장 내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약 한 30%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삼성전자가 주가가 좀 지지부진하다, 4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랬던 움직임은 당연히 우리나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김태현 : 네.

▶김광석 : 그런데 삼성전자가 왜 주가가 떨어졌을까. 떨어진 배경을 먼저 말씀드려보면 지금 반도체의 겨울이 왔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듣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광석 : 지금 날씨는 추운데 사실 반도체에 겨울이 온 게 아닙니다. 반도체시장을 둘로 구분할 수 있는데 AI 부문의 반도체와 비AI 부문의 반도체인데요. 사실 AI 부문의 반도체는 여름이에요. 너무 뜨겁습니다.

▷김태현 : 그건 핫하군요.

▶김광석 : 네. 그런데 비AI 부문의 반도체에는 겨울이 왔습니다. 우리 삼성전자가 비AI 부문의 반도체에서는 정말 잘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따지면 경영전략적으로 AI 부문으로 적극적으로 건너가지 못했다라는 부분에 위기감이 도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4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얼마 전에 자사주 매입해서 한다 그래서 어제부터 주식이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김광석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거 약간 미봉책 같은 것이잖아요. 수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거니까요.

▶김광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근본적으로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계속 주가가 좋으려면 AI 이쪽에서 수익이 나야 될 텐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김광석 : 네. 그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너무 좋은 부분 지적해 주셨고요. 일단은 미봉책이라는 표현을 주셨는데 맞습니다, 기업의 어쩌면 정말 펀더멘털 그 자체를 개선하기보다는 주주의 이익을 개선해 보고자 하는 노력,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 이 자사주 매입절차가 발표하자마자 바로 10조 원을 매입한다 이것은 아니고요. 약 1년에 걸쳐서 11월 15일부터 약 2025년 11월까지 1년에 걸쳐서 분할매입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조금씩 매입하고 주식을 소각하는 그런 과정이 1년 동안 있을 거라고 본다면 어쨌든 이것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영향을 줄 수 있겠다라고 기대해 볼 수 있겠지요.

▷김태현 : 네.

▶김광석 : 그런데 그것은 그냥 말 그대로 테크니컬하게 주가를 올리는 역할이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혹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지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광석 : 그래서 지금 해야 되는 것은 특히 이 AI 부문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야 됩니다. 그런데 그 이렇다 할 실적은 AI 반도체 영역에서의 대장인 엔비디아이지요. 엔비디아에 납품을 한다라는 희소식을 전달해야 합니다.

▷김태현 : 지금 그게 안 나오지요.

▶김광석 : 지금 희소식이 그게 같이 맞물리면 굉장한 기대를 주는 거고요. 맞물리지 않으면 사실 실망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 말씀드리면 좀 기대컨대 2024년 연말 내에, 그러니까 이걸 퀄테스트(품질검증)라고 하는데요.

▷김태현 : 올해요?

▶김광석 : 네. 엔비디아는 그냥 아마 HBM(High Bandwidth Memory)이라는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를 다 수용하는 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김광석 : SK하이닉스로부터 조달을 받고 있지만 삼성전자로부터도 받고 싶은 마음이에요. 공급업체를 하나만 의존하면 구매력이라는 면에서 별로 안 좋아요. 여러 공급업체를 갖고 싶어해요. 그러고 워낙 AI 부문에서 수요가 넘쳐나다 보니까 이 HDM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의 공급을 많이 받고 싶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빨리 수준을 끌어올려서 우리 엔비디아에게 공급 좀 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인 거예요, 엔비디아도.

▷김태현 : 네.

▶김광석 : 다만 품질이 안 되는데, 소위 토익 800점을 맞아야 우리 회사에 취업하는데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다고 800점도 안 되는데 우리 회사 취업을 시킬 수가 없는 거예요. 지금 그런 느낌인데요. 지금 시험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800점 맞는지 안 맞는지의 결과가 올해 하반기 12월 연내에 발표가 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광석 : 네. 그러면 굉장한 희소식이고요. 희소식이 나오면 주가에 상당한 기회가 되고요. 물론 그것은 시험 통과했다라는 것이고 취업을 했다는 얘기는 아니지요. 취업은 내년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소위 납품은 내년 정도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게 청사진대로 이루어진다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이게 앞서 말씀해 주셨던 MAGA를 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안 좋을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많잖아요.

▶김광석 : 네.

▷김태현 : 이제 점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될 트럼프 2기의 경제정책은 뭐가 있을까요?

▶김광석 : 가장 주목해야 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다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잖아요. 그러니까 무역과 관련된 정책을 가장 우리는 눈여겨봐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와 차이는 바이든은 비관세 장벽을 무기로 삼았어요, 무역전쟁을. 그런데 일단은 제가 말씀드리면 바이든은 비관세 장벽이고, 트럼프는 관세 장벽입니다. 그게 차이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광석 : 둘 다 장벽인데, 총알인데, 혹은 무기인데요. 무기가 비관세이고 트럼프는 관세다. 그러면 비관세가 뭐였느냐, IRA나 칩스법. 우리나라에 공장 지어라. 보조금 줄게. 이게 IRA(인플레이션감축법)나 칩스법 유명하지요. 그걸로 우리나라에 공장 지어라, 그러면 보조금 줄게 이게 IRA나 칩스법 같은 제도이고요.

▷김태현 : 네.

▶김광석 : 트럼프는 관세 끌어올려서, 우리 10%까지 관세 끌어올릴 거야. 중국에 대해서는 60%, 100% 관세 끌어올릴 거야. 그렇게 관세 끌어올릴 테니까 중국으로부터 수입 안 받을 거야 이런 전략이에요. 그러면 관세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특히 그 관세의 주요대상이 되는 주요수출품의 경우에는 선택을 해야 됩니다. 직접 수출할 것인지, 중국을 우회해서 수출할 것인지, 혹은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할 것인지 관세전쟁.

▷김태현 : 네.

▶김광석 : 두 번째, 그러면 비관세 전쟁은 어떻게 될 것 같냐. IRA나 칩스법은 완전히 폐기되고 보조금을 없앤다고 자꾸 겁박을 하고 있는데 정말 없앨 것인가. 저는 트럼프라는 인물이 협상의 달인이기 때문에 계속 없앤다고 하는 것은 협상을 하기 위한 발언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김태현 : 안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김광석 : 안 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건 트럼프의 입장이지 공화당의 입장이 아니에요.

▷김태현 : 조금 다를 수 있지요.

▶김광석 : 네. 왜냐하면 IRA가 워낙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정책입니다. 중국을 꼼짝 못하게 했던 정책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조금을 한국에게도 지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치적으로도 그러합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제가 많이 못 드리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가기는 가겠지만 그것을 받기 위한 그런 조건으로써 어떤 것들을 딜로 끌어갈 것인지 이런 것들을 좀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고요. 그런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서 우리가 또 유리한 고지로서 무역협상을 가져갈 것인지 이런 고민을 첨예하게 정말 해야 되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트럼프 당선이 우리 경제에 위기입니까, 아니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까?

▶김광석 : 일단은 소용돌이입니다.

▷김태현 : 소용돌이요? 그러면 안 좋은 거네요.

▶김광석 : 위기입니다. 이건 기회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건 무조건 소용돌이이고 위기입니다. 다만 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 위한 그 고민을 지금부터, 지금이 아니라 늦은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위기를 잘 탈출하려면 뭐부터 해야 돼요?

▶김광석 : 가장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처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이러면 우리나라 수출은 완전히 망가집니다. 그러면 중국이 아닌 그 밖의 수출대상국들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서 수출을 다변화해야 됩니다. 수출대상국들을 분산시켜야 됩니다.

▷김태현 : 네.

▶김광석 : 그러고 미중 패권전쟁이 전개될 때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강경하게 태도를 가할 거예요. 그러면 중국이 우리나라한테 또 보복을 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요소 공급 챠단 우리 경험했지요? 그런데 우리 아직도 요소를 중국에 97% 의존하고 있습니다. 똑같습니다.

▷김태현 : 네.

▶김광석 : 그러니까 이렇게 어떤 공급망을 여전히 중국에 거의 의존적으로 갖고 있는 것. 공급망도 다변화해야 됩니다, 분산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우리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됩니다. 이렇게 완전히 의존하는 전략은 이제 트럼프 시대에는 절대 안 통하고요. 소용돌이가 닥쳤으니까 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고민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광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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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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