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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마라톤 함께 뛰는 로봇…오픈소스도 공개

베이징 이좡 하프 마라톤 대회, 달리는 행렬 사이 특이한 선수가 눈에 띕니다.

중국 1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텐궁입니다.

텐궁은 결승선을 100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마지막 페이서' 역할을 수행한 뒤 선수들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톈궁은 경기 시작 전후 선수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역할까지 하며 경기장 분위기도 띄웠습니다.

키 163센티미터, 무게 43킬로그램으로 사람 형상을 한 톈궁은 전기로 작동됩니다.

안정적으로는 시속 6킬로미터, 최대 시속 12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습니다.

사람의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거쳐 실제 인간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궈이지에/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 연구원 : 네트워크에서 로봇 동작과 인간 동작 데이터의 유사성을 결정하고, 점수화해서 로봇에 업데이트 됩니다.]

항저우 마라톤에서는 네 발 로봇이 함께 뛰었습니다.

[마라톤 참가자 : 큰일이네요. 내가 로봇 개보다 못 달리네요.]

이 로봇은 킬로미터당 약 9분 24초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며 선수들을 도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스포츠 경기에 로봇이 빈번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로봇이 길 안내, 배달은 물론, 경기장 내 원반 줍기 등 임무도 수행했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센서 등을 활용해 경기장 내 비상 상황, 선수나 관중의 건강 상태 등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역할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톈공의 경우 소프트웨어 등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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