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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 김영선 등 영장심사…'공천 개입' 수사 분수령

<앵커>

공천개입 의혹사건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가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4일) 오후 시작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날짜가 바뀐 오늘 새벽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 시작된 법정 심문은 저녁 7시 50분쯤 명태균 씨를 마지막으로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이들은 현재 창원 교도소에서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법정에 출석한 명태균 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명태균 씨 : (김건희 여사한테 돈 봉투 받으셨다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어떻게 받으신 건지?) …….]

김영선 전 의원은 돈과 관련된 건 강혜경 씨가 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전 의원 : 강혜경 씨랑 대비되는 어떤 사람이 살인을 했는데 그 칼이 제 것이라는 거예요. 그럼 그 칼을 내가 줬느냐, 그 칼을 범죄 행위에 쓰라고 줬느냐 그게 규명이 돼야 되는데...]

검찰은 명 씨가 지난 2021년과 22년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의 친분관계를 과시하며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범행이 대의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며, 명 씨 등 관련자들의 구속이 꼭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했다고 주장하는 명 씨의 증거 인멸 여부도 영장 심사의 주요 쟁점입니다.

이 휴대전화에는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통화와 메신저 내역이 저장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 돼왔습니다.

명 씨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향후 수사가 윤 대통령 부부 등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지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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