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밝힌 트럼프의 취임 전에 땅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더 격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쟁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단 소식도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 병사들이 전투에 투입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최신 공격형 헬기가 미사일을 장착하고 출격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 중인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입니다.
이번 작전으로 현지시간 12일 하루에만 우크라이나군 3백 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주장했습니다.
전차와 장갑차도 상당수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하루 러시아군 1천770명 사망을 비롯해 수많은 군사 자원이 파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에도 1천950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는데, 개전 이래 하루 전사자 규모로는 최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기 종전을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 전까지 양측이 영토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입니다.
특히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러시아군이 파병된 북한군을 동원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 1만여 명 중) 대부분이 서쪽 쿠르스크 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북한군 참전에 이어 사망자 발생까지 보도했지만,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초 작전 훈련을 받고 투입된 북한 병사들이 언어 장벽 등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취임 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나토 본부를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군의 전투 참여에 대해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