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내일(13일) 홈팀 타이완과 첫 경기가 열리는 타이베이 돔에서 적응 훈련을 마쳤습니다. 타이완전 선발로는 에이스 고영표 투수가 출격합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베이 돔에 처음 들어선 우리 선수들이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송성문/야구대표팀 내야수 : 좌우 중간이 잠실보다 더 큰 거 같은데요?]
장장 18년의 공사 끝에 지난해 겨울 완공된 타이베이 돔은, 중앙 122m, 좌우 102m로 잠실구장과 크기가 비슷한데, 관중 수용 규모는 4만 명에 달합니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내일(13일) 타이완과 첫 경기, 금요일 한일전까지 두 경기를 이곳 타이베이 돔에서 치르는데 선수단 28명 중 26명이 타이베이 돔을 처음 밟는 만큼 구장 적응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투수들은 모두 마운드에 올라가 높이와 시야를 점검했습니다.
[임찬규/야구대표팀 투수 : 와 진짜 높다. 너무 높아.]
돔구장 특성상 가장 우려됐던 뜬공 처리는 천장이 대체로 어두워 문제가 없었지만, 인조 잔디가 고척돔보다 길고 푹신해 느린 타구 속도에 대한 적응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도영/야구대표팀 내야수 : 이런 잔디는 한 번도 안 해봐서. (잔디가) 축구장 같아요.]
훈련을 마친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고영표를 타이완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류중일/야구대표팀 감독 : 대만(타이완)팀 스윙 유형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거 같다, 전력 분석도 그렇고 그래서 고영표 선수로 정했습니다.]
반면 타이완 쩡하오쥐 감독은 답변을 피하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쩡하오쥐/타이완 감독 : 대회 주최 측의 발표가 곧 나올 거니까 기다려보세요.]
현지 언론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전 2경기에 등판해 호투했던 좌완 린위민을 내일 선발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