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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사상 최고치…가상화폐도 일주일째 고공행진

<앵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분위기가 정반대입니다. 미국은 일주일째 주가와 비트코인이 고공 행진하면서 한껏 들떠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 소식부터 먼저 보고 나서 우리 경제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또 한 번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다우지수와 에스앤피 500이 각각 4만 4천과 6천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뉴욕 증시를 주도하는 산업은 에너지 개발과 가상화폐, 금융 관련 주식들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환경보호나 소비자 보호 등을 이유로 걸어놨던 각종 규제들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상당 부분 걷어낼 걸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해외 기업들 수입은 막히고 미국산 제품이 더 팔릴 거란 기대에, 중소기업 주식을 모은 러셀 지수도 당선 이후 10% 가깝게 치솟았습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수치로 나타내는 빅스 지수는 반대로 30% 떨어졌습니다.

[로버트 콘조/웰스얼라이언스 : 이 수치가 30% 떨어졌다는 건, 시장이 미래에 아주 낙관적이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비트코인도 하루 만에 10% 가깝게 뛰었습니다.

트럼프 당선과 함께 7만 달러를, 사흘 뒤에 8만 달러를 돌파하더니 곧바로 9만 달러 코앞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규제를 크게 풀고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들이겠다는 공약 때문인데, 적절한 규제는 유지해야 한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개릭 힐먼/가상화폐 전문가 : 더 많은 사기와 범죄를 부르는 부메랑 효과가 날 수 있어요. 아주 부정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가족이 직접 새 가상화폐 발행에까지 뛰어든 상황에서, 시장이 새 정부를 같은 편으로 인식하면서 트럼프 랠리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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