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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용산 리스크'…여권 내부 분위기는?

<앵커>

대통령 음성이 담긴 통화 녹취가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치부 이성훈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여권 내부 분위기는?

[이성훈 기자 : 민주당이 대통령 육성 녹취를 공개한 뒤에 여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봤는데요. 대부분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당황하는 기색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운 건 맞다, 이렇게 전했고요. 또 다른 인사는 공무원의 선거 개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법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이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비칠 수 있는 게 고민이다,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김준호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참담하다,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고 적었다가 뒤늦게 글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Q. 야권 '탄핵' 목소리는?

[이성훈 기자 : 조국혁신당은 검찰이나 특검이 제대로 수사를 하면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도록 쏟아질 거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탄핵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녹취 공개 뒤에도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만 했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추진 연대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31일) 당원들에게 김건희 특검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서 장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 탄핵이나 임기단축을 주장하는 야권의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Q. 11월 위기설?

[이성훈 기자 : 당장 내일에는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놓고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다음 달 14일에는 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 표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요. 대통령실이 이 표결을 전후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는 다음 달 15일과 25일에 각각 열리는데요. 야당의 공천 개입 의혹과 특검법 공세에 여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로 맞불을 놓으면서 다음 달에도 여야의 격돌,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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