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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30명당 통역관 1명…"K-대대" 불만 드러낸 러군

<앵커>

북한군은 이르면 내일(27일)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크라이나가 두 달간 러시아군 6천60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한 곳입니다. 이곳의 러시아 군인들이 북한군을 향해서 K-대대라 부르면서 불만을 표시하는 감청 내용도 공개가 됐습니다.

계속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공개한 러시아 병사들 사이 감청 내용입니다.

새로 온 병사들의 배치와 보급 논의가 오갑니다.

[러시아군 감청 녹취 : 'K-대대'에 관해서 얘기하고 있어. 그 대대가 배급을 가져가고 있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탄약을 주지 않아.]

K-대대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부르는 명칭으로 들리는데 병사들 간 불만을 표시하는 게 눈에 띕니다.

북한군 병사들을 위해 통역관이 배치됐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러시아군 감청 녹취 : 우리는 이 어이없는 번역을 하고 있어요. 간단히 말해서 병사 30명당 통역관 1명씩 배치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배치가 예상되는 쿠르스크 지역 러시아 장병 간 대화를 감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지난 23일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밝힌 곳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두 달 동안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 6천60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격전지라는 의미로, 북한군도 그런 신세를 면하려면 투항하라는 홍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의 전투지역 투입은 이르면 내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가시화된 북한군 투입이 우크라이나전에 가져올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가 공포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고, 가디언은 남한의 간접 지원과 북한의 참전으로 70년 만에 남북이 유럽에서 대리전을 벌이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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