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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안 떼도 실손 청구…병원 확대는 과제

<앵커>

그동안 실손보험 청구하려면, 병원에 직접 가서 서류를 받고 사진도 찍어야 해서 번거롭다는 분들 많았는데요. 오늘(25일)부터 이런 절차 없이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는데,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74세의 류환천 씨.

류 씨는 오래 기다려서 보험용 서류를 받고, 그걸 또 사진 찍어 보내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류환천/환자 : 이때까지는 서류를 발급받았어요. 상세내역서라든가, 입원하면 의사 진단서라든가. 항상 미안한 감을 가지고 있죠. 우리 때문에 서류를 해서 접수해 주니까.]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이 줄어듭니다.

오늘(25일) 시작된 실손보험 간소화 서비스인 실손 24에 가입하면, 보험사를 선택하고, 병원 이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병원 기록 첨부 없이 자동으로 실손보험이 청구됩니다.

자동으로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가 병원에서 보험사로 전송되는 겁니다.

직접 해보니 소요시간은 1분 30초 남짓 걸렸습니다.

다만 현재는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 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약 210개 의료기관만 이용 가능합니다.

정부는 전국 동네 의원이나 약국 등이 내년 10월부터 시작되는 2단계 확대 때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의원들과 약국 모두 가입을 크게 반기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서류 전송은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환자들의 문의, 민원 등에 따른 추가 업무는 개별 의원과 약국에 집중될 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의원 원장 : 행정 인력이 따로 없는 의원급 병원에서는 추가적인 업무의 증가로 인해 실질적인 진료 업무에 많은 지장을….]

정부는 이런 문제를 포함해 환자들의 민감 정보 전송, 시스템 유지 보수 비용 부담 등 남은 과제도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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