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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불러 용산 만찬…"훈시하듯" 부글부글

<앵커>

의견 차만 있었을 뿐, 해법은 없었던 이번 면담의 뒷말도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면담을 마친 한 대표를 보낸 뒤, 대통령실 참모들과 만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자리 배치나 산책에 함께 한 인물을 둘러싼 해석도 분분합니다.

이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별도 브리핑 없이 귀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직후 정진석 실장 등 대통령 참모진과 만찬을 했고, 이 자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식사 도중 연락을 받고 뒤늦게 참석했다면서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제 그 자리에서 대표와의 회동 얘기는 나왔던 건가?) 그런 얘기는 지금 말씀드릴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한계에서는 한 대표는 보내고 추 원내대표만 따로 불러 식사를 한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지 않느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면담 직전 산책에 동행한 인사와 면담 좌석 배치 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이 면담 전 함께 산책한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한 대표가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이기정 대통령실 비서관이 함께 있습니다.

좌석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 건너편에 정진석 실장과 나란히 앉았는데, 원탁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던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대형 테이블에서 독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만남과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비서실장과 대표를 앞에 앉혀놓고 훈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너희들은 내 밑에 있으니까 알아서 해'라는 것들을, 뭐 권력관계의 위상을 보여주시라고 한 것인가.]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맹탕 면담' '회동이 아니라 알현'이라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며 남은 건 김 여사 특검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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