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2' 포스터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 2'가 추석 연휴 기간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한국 영화 전체 관객 수와 매출액이 훌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전체 관객 수는 812만 명, 매출액은 810억 원으로 집계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관객 수는 73.9%, 매출액은 77.7%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진위는 '베테랑 2'의 흥행이 이런 결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13일 개봉한 '베테랑 2'는 같은 달 말까지 관객 수 649만 명, 매출액 625억 원을 기록해 9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역대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에도 등극했습니다.
'베테랑 2'의 누적 관객 수는 어제 기준 735만 명입니다.
영진위는 다만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지난해 추석과 달리, 올해에는 '베테랑 2' 외에는 별다른 텐트폴이 없어 흥행 독주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침체를 겪고 있는 외국 영화는 지난달에도 관객 수 191만 명, 매출액 191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전체 관객 중 외국 영화 관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19.6%, 전체 매출액 중 외국 영화 매출액 비율은 19.1%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 선이 무너졌습니다.
대작 영화가 없었던 데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원',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비틀쥬스 비틀쥬스', 호러물 '스픽 노 이블' 등이 모두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영진위는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