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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항아리' 속 균열의 의미는…최영욱 '카르마'전

<앵커>

달 항아리를 통해 특유의 빛과 감각을 구현하는 최영욱 작가가 스무 점의 새로운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수많은 균열을 하나하나 그리는 작업을 업보, '카르마'에 비유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욱 개인전 '카르마' / 10월 21일까지 / 노화랑]

빌 게이츠 재단과 스페인 왕실,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아온 최영욱의 달항아리는 멀리서 보면 그저 도자기처럼 매끄럽게 빛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로소 드러나는 표면의 균열들.

최 작가가 모두 똑같아 보이는 달항아리 속에 세월의 흔적을, 그리고 사람 사이의 만남과 이별을 담는 방법입니다.

연한 푸른색과 붉은색, 때로 밝은 녹색을 뿜어내는 달항아리의 배경에서 보는 이들은 각자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최영욱/작가 : 내가 알던 그 강물이다. 산이다. 내 동네 뒷산이었고 내가 유학할 때 바라봤던, 잠깐 휴식을 취했던 산이고 이렇게 좀 자기 생각으로 그렇게 내용을 이해하는 것 같아서 그게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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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파 선예 특별전 - 코스모스 / 11월 17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사람 키보다 큰 여러 개의 검은 기둥들 삼베에 옻을 칠해 굳히고 다시 칠하면서 형태를 만든 이 작품엔 태초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기름과 같은 옻의 성질을 이용해 바람과 기운의 흐름을 표현한 회화.

무의식 세계 속 인간과 동물, 꽃을 표현한 작품들은 유화처럼 뚜렷한 형상을 나타냅니다.

4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펼쳐온 성파 스님의 전시는 미술 서예 조각 작품 120여 점으로 꾸며졌습니다.

[성파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종정 : 많은 이야기를 이런 작품에 담아서 남기면 나를 못 만나본 사람, 앞으로 100년 후 200년 후의 사람하고도 대화가 될 수가 있고]

전시는 모두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관람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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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개인전 '진심의 결' / 10월 20일까지 / 뤄니갤러리]

반짝이는 바다 위에 펼쳐진 하늘, 그리고 석양.

플루이드아트로 빛의 변화를 표현하는 이지연 작가가 달항아리 시리즈를 내놨습니다.

레진 기법을 통해 평면의 그림에 부감을 담고 보석같이 반짝이는 색채감을 표현하는 이 작가의 개인전은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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