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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협력' 허공으로…김여정 "무인기 주범 증거 확보"

<앵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지난 2002년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경의선 북쪽 도로는 휴전선부터 개성공단까지 연결돼 있고, 동해선 북쪽 도로는 휴전선에서 금강산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이 도로는 만드는 데에는 우리 쪽 예산이 한 1천800억 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북한에 빌려주는 방식이었는데 오늘(15일) 폭파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물이 또 하나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철도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뒤 이뤄진 대표적 남북협력 사업입니다.

[윤진식/남북 경제협력추진위 수석대표 (2002년 8월) :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은 쌍방이 동시에 각기 자기 측의 편리한 장소에서 한다.]

판문점 말고는 남북 연결 통로가 없던 상황에서 남북 교류를 확대하는 발판이었습니다.

정부는 두 도로를 폭파한 북한을 향해 건설 비용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두 도로는) 차관 방식의 자재 장비 제공을 통해 건설된 것이며, 동 차관에 대한 상환의무가 여전히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남북을 두 국가 체제로 분리하기 위한 단절 사업과 함께, 김정은은 어제 국방과 안전 분야 협의회를 소집해 이른바 평양 무인기 사건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협의회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강경한 정치군사적 입장을 표명하셨습니다.]

김여정도 나흘째 담화를 내고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한국 군부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반면 오늘 자 노동신문은 치솟는 증오와 보복 열기를 석탄 증산 성과로 이어지게 하자는 등 대남 적대 선동에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북한 행동이 주목됩니다.

무인기 사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밝혔는데, 정부는 깊은 유감이라며 북한의 의도적인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시키라고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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