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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경기장 잔디 논란에 오세훈 "정말 죄송…예산 많이 책정"

상암경기장 잔디 논란에 오세훈 "정말 죄송…예산 많이 책정"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1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부실' 논란과 관련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축구 팬과 시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단 사실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 의원은 상암월드컵경기장 여건에 대해 "운동장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선수들이 공을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없고 패스하기가 어렵다. 잘하는 팀이나 못하는 팀이 같은 실력이 된다. 그래서 우리 팀이 졌다"며 "시는 83억 원의 잔디경기장 임대수익을 받았는데 1억 2천만 원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사과 표명에 이어 "다만 변명처럼 말씀드리면 올해는 폭염 탓에 다른 때보다 더 심하게 (잔디가) 훼손됐다. 내년엔 폭염을 완화할 쿨링팬 등 여러 과학적인 장치를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년 예산을 더 많이 책정해놨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A매치(국가대항전)까지 열리는 경기장인데도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급' 폭염 속에 임영웅·세븐틴·아이유 콘서트까지 겹치며 잔디 훼손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서울교통공사 감사가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적절치 않다"며 "이번 기회에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공사 상임감사로 합류한 A 씨는 7월 말까지 업무 추진비로 2천300만 원가량을 지출했습니다.

A 씨는 1인당 저녁 메뉴가 20만 원인 서울 고급 오마카세 식당에 18명이 방문해 45만 원을 썼다고 보고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은 허위공시 의심 사례들도 거론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 시장에게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전체 산하기관의 대표, 임원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다면 징계, 고발하고 부당집행액을 환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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