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코리아가 지난 6월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전 세계 최초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하고 있다.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가 잇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를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양사가 내놓은 모델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중형 SUV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의 점유율은 두 달 새 10%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9월 KGM '액티언'과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각각 1천686대, 3천900대 판매되며 국산 중형 SUV 시장(2만 2천525대)에서 합산 24.8%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판매량이 집계되기 시작한 두 모델은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두 모델의 중형 SUV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은 8월(5.1%)보다 19.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경쟁모델로 꼽혀왔던 현대차그룹 싼타페와 쏘렌토의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은 11.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중형 SUV 시장의 64.7%를 점유했던 쏘렌토·싼타페는 2개 경쟁 모델이 출시된 이후 8월 56.8%, 지난달 53.0%로 점유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KGM와 르노코리아의 2개 모델이 새롭게 확보한 점유율이 현대차그룹이 잃은 점유율보다 높다는 점에서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는 비경쟁모델의 수요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그먼트를 넓혀 준중형·중형 SUV를 합친 시장을 보더라도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는 8월 3%포인트, 지난달 16.8%포인트의 시장 점유율을 신규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대표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점유율은 7월 19.2%에서 9월 13.7%로 5.5%포인트 하락했으며, 싼타페와 쏘렌토도 각각 0.2%포인트,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사진=KGM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