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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 착각한 순간 '휙휙'…손으로 돌진 사고 막는다

<앵커>

최근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는다거나,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죠. 이걸 막기 위한 기술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발이 아니라 손으로 스위치를 켜서 차를 멈출 수 있는 장치도 개발됐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명을 숨지게 한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으면서 급가속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최신 차량에는 충돌 직전에 자동으로 작동되는 긴급제동 시스템이 있지만 자동차의 계산이 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손으로도 차를 긴급 제동시킬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습니다.

장치가 적용된 차를 직접 운전해 봤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가 스위치를 1단계로 돌리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도 차가 급제동했습니다.

긴급제동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수동으로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이렇게 1단계의 스위치를 돌려 차를 세우면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 주위에 긴급상황임을 알릴 수 있습니다.

차의 결함으로 1단계로도 멈추지 않게 될 때는 2단계를 작동시킵니다.

아예 가속 장치에 들어가는 전원이 차단돼 차가 서서히 멈춥니다.

[김용은/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 : (자동차) 컴퓨터가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병렬로 들어가서 안전장치가 확보가 돼야(합니다.)]

이런 급발진 예방 기술은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면서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국내 한 전기차에는 저속 주행 상황에서 장애물을 앞에 두고 갑자기 가속 페달을 밟으면 페달 오조작으로 보고 차를 멈추는 기술이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출고된 차에 급가속 제한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본이 12~13년 전부터 애프터 마켓용(자동차 부품 시장)으로 기존의 노후화된 일본 차에 다 적용을 하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고령 운전자 사고를 40%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기술 개발과 함께 실생활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에도 함께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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