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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위용 드러낸 현무-5…북핵 겨냥 '정권 종말' 경고

<앵커>

76번째 국군의 날을 맞아 오늘(1일) 서울 도심에서는 시가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을 맞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탄두 최대 중량 8t,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유사시 북한 지휘부 벙커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할 우리 군 핵심 자산으로, 탄두 중량을 낮추면 사거리를 중거리 탄도미사일급인 5천km 이상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F-15K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도 축하 비행하며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군의날 연설

[윤석열 대통령 :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호국 영웅과 유족의 카퍼레이드와, FA-50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시가행진이 펼쳐졌습니다.

경복궁 앞 월대에는 6·25 전쟁당시 서울 수복을 재연해 거대한 태극기가 떠올랐습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두 해 연속하는 것 약 40년 만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변은경/전남 순천시 : 늠름한 군인들 얼마나 고생이 많고 힘듭니까. 군인들한테 힘을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강혜성/서울 마포구 : 연속해서 행사를 하는 건 무리가 되지 않을까요. 결국엔 예산이 쓰이는 거 다 보니 조금 더 좋은 데 쓰일 수 있지 않을까.]

B-1B 전개에 북한은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비난하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년 국군의 날 행사 예산은 기재부에서 80%가 삭감됐는데 군 고위관계자는 "내년엔 시가행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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