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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또 찾은 김정은…열악한 복구현장 그대로 드러나

<앵커>

북한에서는 두 달 전 일어난 홍수 피해가 아직도 복구되질 않고 있죠. 김정은 총비서는 민심을 의식한 듯 벌써 세 번째로 수해 지역을 찾았는데요. 복구현장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압록강 옆으로 주택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7월 대규모 홍수로 완전히 물바다로 변했던 지역에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현장을 찾은 김정은 총비서는 빠른 시일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모든 건설자들이 배가된 노력과 진정을 기울여 최단기간 내에 살림집 건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고.]

김정은이 수해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 수해로 인한 민심이반 가능성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당 설립일인 10월 10일을 앞두고 수해 복구 조기 완료를 독려하면서 민심 관리에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복구현장의 열악함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구형 기중기들과 트럭 몇 대를 제외하고는 중장비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건물을 올리는 중인데도 레미콘 차량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태식/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한양대 토목공학 명예 교수) : (북한의 건설장비 수준이 1960년대 말) 와우 아파트 그다음 세대일 것 같거든요. 우리는 그나마 장비가 있고 콘크리트를 위로 올리는 것도 있었는데 그런 부속 장비들이 하나도 안 보여요.]

김정은이 나무로 만든 임시 계단을 올라가는데 우리 공사현장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이태식/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한양대 토목공학 명예 교수) : 우리 같으면 일단 2층 이상이 되면 리프트를 올려서, 장비를 올리는 것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그걸로 올라가요. 층계를 걸어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공사장에는 노동인력들만 가득해, 장비 보다 인력에 의존하는 북한의 복구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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