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일단 전쟁을 멈추라는 서방의 제안을 아예 못 들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지휘관을 추가로 제거하면서 지상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3주간 휴전하라는 서방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도착 일성으로 총력 공세를 선언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 정책은 명확합니다. 헤즈볼라를 총력 공세 중이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사망자 수는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타격한 공습에 최소 4명이 숨졌는데,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 지휘관도 사망했습니다.
지상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사령관 산하 7기갑여단이 레바논 침공을 가정한 기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무기 유입도 틀어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토메르 바르/이스라엘 공군 사령관 : 헤즈볼라가 공습으로 잃은 무기들을 보충하기 위해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무기를 들여오는 것을 차단할 겁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도시 등에 일제 로켓 공격을 가했고,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높아지는 휴전 압박에도, 권력 유지를 위해서는 극우 연정의 눈치를 봐야 하는 데다 최근 헤즈볼라 공습 이후 지지율이 오른 터라,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제안에 더 응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