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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 이종호, 김 여사와 40차례 연락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번호로 40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수사를 대비해 연락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사이에서 40차례에 걸쳐 연락이 오간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 휴대전화 사이 연락이 오간 시기는 2020년 9월~10월 사이로, 검찰의 사건 수사가 막 시작된 때였습니다.

검찰의 고발인 조사 예고 보도가 나간 직후인 2020년 9월 23일, 김 여사 휴대전화에서 처음 연락이 간 것을 시작으로 1주일 동안 36차례 통화와 문자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대상 국정감사 전인 10월 5일과 6일 세 차례,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다음 날인 10월 20일에도 한 차례 통화 기록이 확인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 원을 선고받았는데, 이 전 대표 회사에 맡겨진 김 여사 계좌 두 개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SBS를 비롯한 언론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뒤, 특히 김 여사 결혼 뒤에는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SBS 기자에게 2020년의 연락 내역은 김 여사 회사 직원인 줄 알고 통화를 한 것이었으며, 검찰 수사를 대비해 연락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개시 직후 두 사람 사이 수십 차례 연락 내역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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