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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삐삐·무전기' 폭발…수천 명 사상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 수 천대가 동시다발로 터진데 이어서, 무전기도 수백 대가 폭발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폭발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전역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 동시 다발 폭발로 사망한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 행렬입니다.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곧이어 한 남성이 쓰러집니다.

이번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 워키토키 수백 대가 동시에 터졌습니다.

무전기 동시 다발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50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연쇄 폭발에 사용된 워키토키는 일본의 ICOM 제품으로, 헤즈볼라가 지난 2월 무선호출기와 함께 구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날에는 헤즈볼라의 무선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에 터지면서 12명이 사망하고 2천800명이 다쳤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격 배후라고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최근 위치 추적과 도·감청을 피해 무선호출기 수천 대를 주문했는데, 이를 포착한 이스라엘이 기기 안에 폭발물과 원격기폭장치를 설치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쟁의 중심이 헤즈볼라가 있는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접경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새로운 전쟁 단계의 시작점에 있으며, 여기에 적응해야 합니다.]

레바논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20일 긴급회의를 열어 레바논 폭발 사건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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