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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온 '미 최강 스텔스 폭격기' B-2…한반도 출격 유력

<앵커>

미 공군의 최강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 스피릿 2대가 호주에 배치됐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던 기종입니다. 북한의 도발 우려가 커지면, 한반도로 출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양의 외딴섬 디에고 가르시아에 착륙하는 미 최강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이곳에서 엔진을 켠 채 연료를 보충하고 다시 이륙하는 훈련을 합니다.

지난달 16일부터 호주 앰벌리 공군기지를 근거지로 삼은 B-2 스피릿은 인도 태평양 각지에서 여러 차례 핵폭격 훈련을 벌였는데 미군이 훈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꼬리날개 없이 가오리처럼 생긴 독특한 형상의 B-2 스피릿은 레이더 전자파 반사를 최소화한 스텔스 폭격기입니다.

전술핵무기 10여 발을 탑재할 수 있고, 항속 거리는 1만km가 넘습니다.

호주에서 출격해도 한반도 전역이 작전 반경 안에 들어갑니다.

B-2 스피릿은 올해 들어 괌, 하와이 등에서 짧은 훈련을 진행했는데, 2년 만에 전개된 호주를 발판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인도태평양의 핵억제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철환/예비역 공군 준장 : (B-2 전략폭격기는) 스텔스 기능과 핵무기 장거리 정밀 타격 체계를 전부 다 갖고 있으니까 무력시위, 억제 수위는 최고거든요. (B-2가) 지역적으로 이동하는 걸 보면 (억제 대상은) 중국과 북한이에요.]

미군은 호주에 전개된 B-2 스피릿이 전략적 억제 임무와 함께 동맹국들과의 연합훈련도 지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B-2가 한반도 주변에서 한국, 일본과 연합훈련을 벌일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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