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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누가 '발디미르'를 죽였나?…세계는 지금 '간첩' 비상

지난 2019년 봄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흰돌고래 발디미르. 발견 당시 액션 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있어 '러시아 스파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수시로 목격되던 발디미르가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남서부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현재 부검을 통해 사인을 분석 중인데, 발디미르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동물 권리 단체가 사체 여러 곳에서 총상을 발견했다고 밝힌 겁니다.

발디미르가 정말 총에 맞아 죽은 거라면, 누가, 왜 쐈을까? 발디미르는 정말 러시아의 스파이였던걸까?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선 현지 시간 3일 한 미모의 여성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수년간 중국 정부에서 우리 돈 약 50억 원을 받고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해 왔다는 겁니다.

놀랍게도 이 여성은 뉴욕 주지사의 전 비서였습니다.

[피터 킹/전 하원의원 : 중국이 이 여성이 4백만 달러를 받을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건 그녀가 뉴욕 주민들이나 미국 국민들에게 그 액수 만큼의 피해를 입혔거나 입힐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같은 날 필리핀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도피 중이던 중국 간첩을 현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체포된 이는 필리핀의 한 소도시 전직 시장이었습니다.

태평양을 넘나들며 잇달아 터진 '간첩' 의혹에 중국 정부는 바로 맞불을 놨습니다.

외국 정보기관들이 미모의 남성과 여성들을 내세워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SNS에 공개 경고문을 올린 겁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월엔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이 스파이 드론을 보내 간첩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돌고래부터 최첨단 무인기, 고위급 인사와 주변 인물, 이른바 '미인계'까지. 하루가 멀다고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간첩' 주의보가 나날이 공고해져 가는 '신 냉전 시대'를 실감하게 합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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