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D리포트] '성추행 혐의'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

대전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현직 시의원의 제명을 놓고 표결이 이뤄지는 날.

본회의 개회식에 정작 송활섭 의원 본인은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제명안도 최종 부결됐습니다.

반대 13표, 기권 1표, 찬성은 고작 7표로, 가결 기준인 15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피해자는 시민 아닙니까! 여성들은 시민 아닙니까! 이게 뭐 하는 겁니까!]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의장실 앞에서 20여 분간 취재진과 대치했던 조원휘 의장은 경찰의 수사 결과 등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의장으로서 개입하거나 중재하거나 이럴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당초 예상했던 '출석정지' 등 하향된 징계안조차 추가로 발의하지 않아, 송 의원의 대한 징계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이중호/대전시의회 윤리특위 위원장 : 어떤 다른 의원님께서 그 부분(수정안)을 제안하셨어야 하는데 제안하신 의원님이 안 계셨습니다.]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송활섭 의원은 취재진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에 송활섭 의원님 계실까요?]

피해자는 시의원들도 결국 공범이자 시의회의 명백한 2차 가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피해자 : 역시 의장도 송활섭과 똑같은 인간이다. 전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한편, 강제 추행 혐의로 지난 6월 말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송 의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이달 안으로는 수사를 결론지을 예정입니다.

(취재 : 조형준 TJB, 영상취재 : 김용태 T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