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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서울은 '미술 도시'…화제작 한 자리에

<앵커>

전 세계 갤러리 수백 곳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미술장터,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개막했습니다. 화제가 됐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제2의 피카소' 조지 콘도의 자화상입니다.

만화 같은 얼굴 아래 흐릿하게 겹쳐진 선들이 파편화한 자아를 나타냅니다.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바젤리츠는 3미터 가까운 화폭에 자신과 아내의 모습을 거꾸로 담았습니다.

다양한 색의 가발을 쓴 마네킹들 캔버스 속 벽돌이 걸그룹 엔 보그 멤버들을 가두고 있는 데릭 애덤스의 작품입니다.

[데릭 애덤스/가고시안 갤러리 작가 : 여기에 다양한 것들을 조합했는데 아프리카 전통 조각에서 영감을 받은 입체적 얼굴 형태에 좀 더 단단한 가장자리를 결합해 표현했던 작품입니다.]

프랑스 출신 위모는 미국에서 겪은 토네이도의 무서움을 조형에 담았고 벌집과 조개 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김희찬의 작품은 처음으로 호두나무로 제작됐습니다.

미술계 '큰손'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가운데 키아프 서울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디자이너 콜라보로 인기를 끈 박승순, 낙서 작가로 주목받는 홍정우의 추상화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끕니다.

[홍정우/갤러리박영 작가 : 무의식적인 드로잉을 좀 많이 하다 보니까 저의 해석보다는 본인들의 해석에 따라서 관람을 해 주시면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유명 전시도 이어집니다.

페이스 갤러리에서는 마크 로스코와 이우환의 2인전을, 리움은 생물학으로 예술을 창조하는 아니카 이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감소하는 등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즈와 키아프 서울을 통해 미술 시장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국내외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오세관,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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