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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 없고, 두 다리 불편해도…거침없는 '로켓맨'

<앵커>

파리 패럴림픽 수영에서 브라질의 가브리엘지뉴 선수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없고 다리도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3관왕에 오르며 '로켓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사지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이른바 '해표상지증'을 안고 태어난 가브리엘지뉴는 이번 대회에서 독특한 영법과 세리머니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배영에서는 물고 있던 긴 수건을 놓으며 물속으로 뛰어든 뒤, 월등한 잠영 능력으로 초반부터 선두를 꿰차고, 온몸을 활용한 '전신 돌핀킥'으로 100m와 50m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또 물을 내뿜고 혀를 내미는 독특한 세리머니와 흥겹고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오늘(3일) 자유형 200m에 나선 가브리엘지뉴는 이번에는 스타트대 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자유형은 어떤 영법을 사용해도 되는 만큼, 앞으로 헤엄치다가 지치면 몸을 돌려 배영으로 바꿨고, 마지막에 다시 자유형으로 바꿔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장애를 딛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가브리엘지뉴는,

[파이팅!]

함께 한 경쟁자들로부터 '로켓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가브리엘지뉴/브라질 패럴림픽 수영 대표 : 저는 수영하는 게 아니라 물에서 날아다닙니다. 물에 들어가면 집처럼 편합니다.]

파리올림픽 육상 400m 계주에 브라질대표로 출전했던 가르시아가 다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올림피언으로는 이례적으로, 시각 장애 패럴림픽 선수인 헤르사 게버의 '가이드 러너'로 나선 겁니다.

42살 노장 게버의 옆에서 든든하게 길을 이끌어준 가르시아는 준결승부터 '11초 80'의 100m 세계신기록을 합작해 게버의 첫 금메달 꿈도 함께 키웠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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