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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하고, 반박하고…여야 대표회담 내내 신경전 '팽팽'

<앵커>

양당 대표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넘게 회담을 했습니다. 대화를 해보자는 공감대 속에서도, 분위기는 팽팽했습니다. 시작부터 신경전도 벌어졌고 몇몇 사안을 두고는 날카로운 공세도 오갔습니다.

어제(1일) 회담에서 나온 말들을 정반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작부터 두 대표는 각각 10분씩으로 약속했던 모두 발언 시간을 초과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1회적 현금 살포로 규정하면서 저소득 대학생 주거장학금 등을 예로 들며 선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은 현금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씀하십니다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되어 있고, 모두에게 획일적인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5만 원 지원법이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경제·재정 정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복지 정책이 아니고 경제 정책, 재정 정책이기 때문에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사람을 역차별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더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같이는 지원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 등 한 대표 요구를 다 받아들이겠다며 채 해병 특검법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증거 조작 (의혹), 이것도 특검하자? 하시죠. 괜찮습니다. 저희가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결단하셔야 됩니다. 입장이 난처한 것 이해합니다.]

한 대표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 개혁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언급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시리즈처럼 해 온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당초 90분 계획했던 회담은 135분이나 진행됐지만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합의 없이 입장차만 다시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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