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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70% 급감 '비상'…추석 앞두고 '가격 잡기' 안간힘

<앵커>

참조기를 가공해서 만드는 굴비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데요. 최근 참조기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굴비 가격을 잡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영광 법성포의 한 굴비 제조 업체, 추석을 앞두고 굴비 생산에 분주합니다.

크기와 무게에 따라 자동 분류한 뒤 아가미에는 천일염을 넣어 염장을 하고 끈으로 묶는 '엮거리'를 합니다.

더운 날씨에 변질될 수 있어 바닷바람 대신 실내에서 기계 냉풍으로 4시간 꼬박 말리면 굴비가 완성됩니다.

젊은 층이 외면해 예전보다 소비가 줄었지만 여전한 명절 대표 제수용품입니다.

문제는 원료인 냉동 참조기 가격입니다.

참조기 어획량이 12년 만에 약 6만t에서 약 1만 6천t으로 73% 급감했는데, 연간 참조기 소비량 6만t에 턱없이 모자라다 보니 3년 사이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황선철/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장 : 어획량도 저조하고 그래서 (참조기) 가격이 폭등했거든요. 인건비는 꾸준히 인상이 되고요.]

한 대형마트는 연초 최대한 많은 물량을 사들여 굴비 제조 원가를 최대한 낮췄습니다.

[이상훈/대형마트 수산 바이어 : 그룹에서 이번에는 3개 유통사가 통합으로 매입을 하면서 최대한 저렴하게 (명절 굴비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연산 참조기 보다 저렴한 양식 참조기로 절반 가격 수준의 굴비도 선보였습니다.

당국도 어획량 급감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참조기를 바다에서 양식하거나, 갈수록 올라가는 바닷물 온도에 강한 참조기 종자를 개발해 보급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추석엔 가격 안정을 위해 참조기 비축분 160t을 방출합니다.

소비자들은 추석 직전까지 전국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참조기 등 주요 수산물을 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조수인, VJ : 김건, 화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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