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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아와" 맨홀은 분수처럼…사망 5명 · 부상 112명

<앵커>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람은 조금 약해졌지만, 비구름은 여전해서 일부 지역에는 한 달 평균치보다 3배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 맨홀에서 맹렬한 기세로 빗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자동차들이 본닛까지 물에 잠겨 있고, 계단에서는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NTV뉴스 : 위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빗물이 계단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상륙한 10호 태풍 산산은 규슈를 지나 북동 방향인 시코쿠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에서는 사람이 넘어질 정도의 최대순간풍속 3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풍속은 다소 약해졌지만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 지난 3일간 891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8월 한 달 평균의 1.5배 수치입니다.

오이타현과 시즈오카현에도 한 달 평균의 3배인 5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도쿄와 가나가와 등 수도권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14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하천물이 불어나 범람 우려가 제기되면서 낚시터가 텅 비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늘어 도쿠시마에서 주택 붕괴로 8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사망자는 5명, 실종자는 1명, 부상자는 1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 : 반대편 3층 건물에서 지붕이 날아왔습니다.]

일본 우편은 12개 광역지자체의 택배 배달을 중지했고 규슈 지역 우체국은 모든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 633편이 결항했고, 신칸센은 운행 중단 구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태풍 속도가 느려 피해 지역이 넓어질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선제적으로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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