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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초 차이로 4위…"남은 경기에 모든 걸 쏟겠다"

<앵커>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 장애인 수영의 간판 조기성 선수가, 첫 종목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8년 전 패럴림픽 때 3관왕에 올랐던 조기성 선수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무대라며, 남은 두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펼쳐든 아버지와 누나의 응원을 받으며 흥겨운 몸짓으로 경기에 나선 조기성은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3번 레인의 스페인 선수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쳤습니다.

6위를 했던 지난 도쿄 패럴림픽 때보다 기록은 1초 가까이 빨랐지만, 3위에 0.21초 뒤진 4위로 마쳐 간발의 차로 메달은 놓쳤습니다.

조기성은 아쉬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조기성/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 여전히 재밌네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한 것을. 후회하거나 담아두고 싶지 않습니다.]

뇌병변장애로 다리 힘을 거의 못 쓰는 조기성은 21살이던 8년 전, 리우 패럴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조기성/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지난 2016년) : 저 같은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 보이십니까? 여러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수영장이 폐쇄되면서 훈련에 어려움이 컸고, 주종목을 자유형에서 평영으로 바꾸면서 시행착오도 겪으며 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기성은 좌절하지 않았고, 혹독한 훈련으로 상체 근력을 키우며 파리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파리에서의 첫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한 리우 영웅은 남은 개인 혼영과 배영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이라고 밝힌 조기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조기성/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 제 목표는 도쿄 때처럼 무관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제가 가진 걸 다 쏟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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