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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프, 구금 기간 중 마크롱 언급"…정경유착 의혹

<앵커>

프랑스에서는 체포된 텔레그램 최고 경영자 파벨 두로프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두로프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언급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8일 예비 기소된 텔레그램 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의 정경유착 의혹이 새로 불거졌습니다.

프랑스 AFP통신은 두로프가 지난 24일 체포 이후 프랑스의 통신사 '프리'의 모회사인 일리아드의 설립자 자비에 니엘에게 자신의 체포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억만장자 중 한 명인 니엘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과 가까운 재계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두로프가 경찰에 구금됐던 동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관계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마크롱 대통령이 2018년 두로프와 점심을 함께하며 텔레그램의 본사를 프랑스 파리에 두라고 권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역시 두로프가 2021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하기 전 마크롱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프랑스에 특별히 기여한 외국인을 위한 특별절차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텔레그램 내 미성년자 성착취물 유포· 마약 밀매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도 불응한 혐의 등으로 예비 기소됐습니다.

본 기소 여부는 향후 수사 판사의 조사를 거쳐 최종 가려질 예정인데,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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