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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환풍기 돌리고 특식 제공"…무더위에 동물원도 비상

<앵커>

다음 주면 9월인데 무더위는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는 40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며 최악의 여름이었던 지난 2018년과 같아졌습니다. 길어지는 무더위에 동물들도 비상입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불곰 2마리가 시원한 수박을 으깨 먹습니다.

물속에서 사과와 당근, 고기를 함께 얼린 차가운 간식도 먹으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새콤달콤 과일을 먹은 아시아 코끼리, 삼돌이는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고, 호랑이들도 생닭 특식을 받았습니다.

가을이 다가온다는 처서가 지난 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한 무더위에 동물원 사육사들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진 것입니다.

또 더운 낮시간에는 방사장 문을 열어, 야외에 있는 동물들이 시원한 실내를 마음껏 오갈 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정경조/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 : 안에 온도는 한 25~26도 정도, 한 4~5도 차이 나게끔 하니까 아무래도 서늘하겠죠. 환풍기는 더운 공기를 계속 뿜어내게끔 24시간 돌려주고….]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지난달부터 최장 40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악의 여름으로 불렸던 지난 2018년과 같은 기록입니다.

8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도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나들고 있는데, 이맘때 평년기온이 26~30도 임을 감안하면 최대 5~7도까지 높은 것입니다.

이 와중에 일본으로 다가오는 제10호 태풍 '산산'도 무더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며 충청권의 기온도 당분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주 후반 태풍이 물러간 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채영/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 주에는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이번 주보다 1~2도가량 떨어지면서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차차 해제될 가능성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더라도 9월 초까지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TJB 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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