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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트럭도 쓰러뜨린다"…초비상 걸린 일본

<앵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달리는 트럭을 쓰러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과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일본에서는 고속철도가 운행을 멈췄고, 항공편도 속속 취소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야자수가 쓰러질 정도의 강풍과 함께 세찬 비가 내립니다.

상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태풍 때문에 영업을 중단했다는 공지를 붙여 놨습니다.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심 기압 950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초속 40m 이상이면 주행 중인 트럭이 넘어지고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지붕 덮개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다치하라/일본 기상청 예보관 :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기감, 경계감을 높여야 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내일(29일)쯤 규슈 지방에 상륙한 뒤 열도를 종단하듯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로와 위력이 지난 2019년 10월 1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냈던 태풍 '하기비스'와 비슷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산은 이동 속도가 시속 10km 정도로 느려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교통은 이미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본항공은 어제에 이어 오늘 규슈 지역을 오가는 81편을 결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칸센도 어제 도쿄-오사카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고, 오늘은 전면 중단이 예상됩니다.

강풍과 함께 내일까지 규슈 남부에 500mm, 시코쿠 지방에는 30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재해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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