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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세기의 도둑질"…한국도 부담 가중?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기의 도둑질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 방위군협회 연례회의에서 동맹국이 제 몫을 하도록 하겠다며, 방위비 문제를 또 꺼냈습니다.

나토 국가들이 수년간 목표치인 GDP 대비 2% 보다 적은 방위비를 쓴 탓에 미국이 바가지를 쓰고 있다며 대폭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모든 나토 국가들은 최소한 (방위비로 GDP 대비) 3%를 지출해야 하며, (목표치를) 3%로 올려야 합니다. 2%는 '세기의 도둑질'입니다, 특히나 우리가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을 때라면 말이죠. 정말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방위비를 3%로 올리면 나토 국가 대부분이 30% 정도 지출을 늘려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방비도 지난해 기준 GDP 대비 2.57%여서, 트럼프 재선 시 인상 압박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분기점이 될 다음 달 10일 첫 TV 토론을 앞두고 해리스-트럼프 양측의 샅바싸움이 치열해졌습니다.

트럼프는 주관사인 ABC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ABC 방송의) 적대감을 보고 '내가 왜 이 TV토론을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방송사에서 토론합시다. 나는 (해리스와)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실제 불참보다는 토론 규칙이나 추가 토론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놓자는 해리스 측과 발언 순서 외에는 마이크를 끄자는 트럼프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마이크 끄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TV 토론 때 요구한 조건이었지만, 끼어들기가 차단되면서 오히려 트럼프에 절제된 듯한 이미지를 줬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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