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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값도 안 나와" 농사 망쳤는데…종자 확보도 '비상'

<앵커>

지난겨울, 전북에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유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올해 심을 종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유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조기 안에 쌓여 있는 유채 씨앗.

올해 수확한 씨앗은 건조해서 올가을에 파종합니다.

하지만, 부안군 계화면의 전체 유채 농가가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양입니다.

계화면 유채 농가가 필요한 유채 종자는 20여 t입니다.

하지만, 계화면에서 수확된 유채 종자는 7t에 불과한데요.

무려 13t이 부족합니다.

농민들은 지난겨울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습기에 약한 유채가 싹을 제대로 틔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계화면은 유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해마다 열던 축제도 취소했던 상황.

종자를 수확한 농민도 1명뿐입니다.

[김규태/유채 농가 : 유채 작황 자체가 올해 힘들었어요. 안 좋아서 유채들이 많이 고사하고 유채 수확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고창군 심원면의 26개 마을은 유채 수확을 아예 포기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종자를 구하기 어려워 농민들은 올해 파종할 종자 20t은 모두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고창군 심원면 유채경관운영위원회 관계자 : 지금 진도라든가 이런 데서 나오던 종자가 다 지금 갈아엎어 버려서. 왜냐하면, 수확하려면 지금 기계값도 안 나오다 보니까.]

농민들은 수입 종자에서 제대로 싹이 틀지 장담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유채꽃이 피지 않아 직불금도 제대로 받지 못할 상황에서 이제는 종자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내년 농사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JTV 최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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