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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협상 대상 아냐" 대통령실 거부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를 유예하는 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2026학년도 의대정원은 이미 확정됐다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절충안의 핵심은 2026년 의대 정원 유예안입니다.

올해 의대 정원을 1천500여 명 확대하기로 한 정부 결정은 유지하되, 내년에 모집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증원을 보류하자는 것입니다.

신입생 4천567명에 올해 유급된 학생들을 합치면 한 학년이 7천500명에 이르는 만큼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 유예안을 통해 이탈 전공의의 복귀 부담을 덜고 의료계와의 협상 명분도 확보하자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장기화되는 의료공백 문제를 시급히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국민의힘은 그제(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유예안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 측은 여당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학입학 정원은 2년 전에 결정해야 하는 만큼 2026년 의대 정원은 이미 확정됐다"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상급 종합병원의 구조 전환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정갈등 해법을 놓고 당정 간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찬을 계기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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